우리 나라의 원룸이나 오피스텔처럼 하나의 방 공간에 침실/거실/부엌 등이 뚜렷한 공간적 구분없이 기능적으로
같이 섞여 있는 집을 외국에서는 스튜디오 아파트먼트라고 하더군요.
이런 스튜디오 아파트먼트는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구조적인 공간활용이 단순하고 편해서 싱글들이 많이들 사나 봅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덜 여유로운 커플이나 신혼부부들도 많이 선호할테죠? ^^
하긴 뭐 스파이더맨에 나왔던 피터의 뉴욕의 허름한 아파트도, 실제로는 월세가 무지 비싸다고 하는데, 지역이나 물가에 따라 임대비용, 집값이 다르겠지요.
어쨌든, 주거 공간이니 아무래도 집을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꾸미려고 하는 욕구는 전세계 어딜가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히나 원룸, 오피스텔, 소형주택 등 작은 집의 공간을 매력적으로 꾸미는 일은, 넓은 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하우와 감각적인 센스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루스탐 바바예프(Rustam Babayev, 러시아 상테부르크)라는 엔지니어의 스튜디오 아파트먼트가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네티즌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었습니다. 무려 작년에요 ㅋ
20세기 중후반 스타일(이것을 mid-century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의 인테리어소품과 현대적인 가구들을 활용해서
작은 집을 무척이나 현대적이고 감각적이면서도 레트로풍의 느낌이 나는 집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알록달록하고 울긋부긋한 색상이 단풍의 가을빛을 연상시키네요.
절제된 디자인의 가구들이 산만하기만 할 뻔한 색상들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주고 있습니다.
저 가운데 빨간 캐비넷은 많이 보던 것이죠? 이케아 캐비넷^^
소파 색깔이 신의 한수인 것 같네요. 만약에 원색 계열 또는 흰색 계열의 색깔이었으면, 분위기가 너무 붕붕 뜰 것 같습니다. 소파 위의 달력은 숫자들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달이 바뀌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겠죠?
낮은 각도에서 봐도 가구, 소품들의 배치가 균형이 잘 잡혀 있네요.
거기다가 오렌지색 계열의 블라인드가 밋밋하기만 할 수 있는 아이보리톤을 커버하며 아늑한 느낌을 살려주고 있고, 바닥엔 직선들이 서로 맞물린 디자인의 러그를 깔아서 단조롭고 지루할 수 있는 바닥을 커버해 주었습니다.
허전해 보일 수 있는 TV 뒷 벽면을, TV 화면의 색상과 어울리는 푸른 색 계열의 그림을 둬서 잘 채워주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저 인상적인 플로어램프는 'Harvey Guzzini Clan'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유명한 디자이너 'Harvey Guzzini'가 디자인한 1968년도 제품이라고 합니다. 중고로 거래되도 가격이 비싸더라구요.소파와 쿠션, 플로어스탠드의 색깔의 대비가 조화롭습니다. +_+
저 놋쇠로 만든 레트로풍의 클래식한 스탠드가 무척 잘 어울리네요. 저 스탠드는 'Ateljé Lyktan Bumling'라는 이름의 1968년도 제품이구요. 역시나 유명해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플로어램프는 볼수록 근사하고 탐이 납니다 +_+
저 뒤의 책들은 루스탐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우리로 따지면 문학전집인데요 -_-; 오래되서 낡고 더러워진 겉표지를 떼어내고 색깔별로 분류를 해놓았다고 합니다. 그 덕에 이렇게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되었나 봐요. 저런 센스와 작은 아이디어가 이렇게 큰 효과를 내다니요.이것도 역시 'Ateljé Lyktan Bumling' 테이블스탠드
클래식하고 부드러운 선이 로맨틱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왼쪽의 플로어스탠드는 이케아 제품~ 신구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Harvey Guccini가 디자인한 빨간 빈티지 스탠드가 흰색의 가구들 가운데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근데 청소 자주 해야겠어요 ㅜㅜ이렇게 곳곳에 작은 램프를 두어, 간접조명으로 구석 구석 분위기를 살려놓고 있네요
게다가 그림을 책장 위에 둬서 허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매력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러 가지 작은 소품들을 써서 단조롭지 않게 만드는 센스가 뛰어나네요 +_+이 분위기 굉장히 근사하지 않나요? 작은 집의 구석 공간을 훌륭하게 활용했네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들을 바닥이며 수납장 위며 테이블 위며 배치해 놓고 근사한 램프를 밝혀 놓으니, 영화 속같은 느낌입니다.
그림과 작은 램프들을 활용하여 허전함을 밀어내고 방의 한 귀퉁이에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벽위의 저 알록달록한 옷걸이는 역시나 벽면의 단조로움을 사라지게 하는 특급 소품이네요^^ 탐납니다 ㅎ왼편은 부엌인가 봅니다. 역시나 밋밋한 벽을 용서를 못하는군요 ㅎㅎ
느낌 아니까~! 화이트톤의 식탁과 의자로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었구요.
자칫 너무 차갑게 느껴질까봐서인지 작은 그림과 펜던트램프로 공간을 메꾸어 놓은 것 같습니다.
빈티지스런 느낌이 산만하게 흐르지 않도록 곡선을 덜 사용해서 절제되고 깨끗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실 쪽에 있는 블라인드와 같은 색의 블라인드를 써서 차가운 느낌을 부드럽게 누그려 뜨려주고 있네요.
화이트톤 계열의 전체적 분위기를 빨간색 타일을 써서 지루하지 않게 포인트를 주어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느낌도 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저 펜던트램프는 'Harvey Guzzini Bud'라는 이름을 가진 1968년도 제품입니다.
'침실은 공개를 안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소파는 소파베드였습니다. 찾아보니 이케아 제품이네요.
몇 개의 빈티지 의자와 빈티지 램프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가구며 작은 램프나 스탠드들은 이케아에서 구입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사이드테이블은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하고요.
또한 더 놀라운 것은 저 그림들이 앙리 마티스(Henry Matisse)라는 20세가 프랑스 표현주의 화가의 작품들을 꼴라쥬 형식으로 새로 만들어낸 그림들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액자까지도 직접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런 예술적 감각이 있어서 인지, 가구들과 소품들의 배치 및 활용이며 색감의 사용, 조절 등등 너무나 감각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저 작은 집의 인테리어가 저렇게 근사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저렴하고 비싸지 않은 가구들과 소품들만으로도 매력적인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오래된 물건들도, 어떻게 어디에 무슨 목적을 갖느냐에 따라 훌륭한 소품이 될 수 있겠지요?
게다가, 무엇보다도 작은 공간의 인테리어를 효과적으로 구성하고 허전한 공간을 색과 그림으로 메우고고, 빛으로 채우는 것은 사실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일이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분들께, 결혼을 준비하시거나 신혼집을 꾸미시려는 분들께 그리고 이사갈 집을 분위기 있게 꾸미고 싶은 분들께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 : 더-빌리지(The-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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