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미국 부부의 작은 집 거실 인테리어 꾸미기

부부인 게일린과 존 그리고 아기가 함께 사는 집은, 520제곱피트, 평으로 환산하면 14.6평으로 15평이 채 안되는 작은 집입니다. 게다가 이 작은 집에 2개의 작은 침실이 있으니, 처음 이사왔을 때에는 상당히 머리가 아팠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들 부부가 전에 살았던 집은 28평으로 이보다 훨씬 넓었는데요, 그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절반이하로 줄이고 이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이 그들에게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이 작은 집을 그들이 살기 알맞게 바꾸는 것은 도전에 가까웠다고 하네요. 그러나 다 꾸미고 나서는 만족스러웠고 기대 이상의 기쁨이었다고 합니다.

그 기쁨을 그들 부부의 홈페이지에 사진으로 올려놓았는데요, 함께 둘러보도록 하죠 ^^

현관입구에서 본 거실의 모습으로, 벽은 밝은 아이보리 색으로 처리하여 실내가 좁아 보이지 않는 효과를 주었구요, 천정과 문틀 그리고 천정몰딩이며 걸레받이는 흰색으로 마감하여, 구조적으로 짜임새를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습니다. 

가구들은 실내의 밝은 색상과 대비되는 검정으로 통일하여 작은 집이 산만하게 어지러워 보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회색의 소파는 검정색 계통의 가구들이 줄 수 있는 어두운 느낌과 지루함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소파도 2인용으로 두어, 공간을 덜 차지하도록 하였구요. 적당한 크기의 서랍장을 사이드테이블 겸 수납가구로 활용할 수 있게 하여 작은 거실을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게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안쪽에서 현관쪽으로 본 거실의 모습. 테이블 역할을 하는 트렁크는 굉장히 탐이 나는 소품이네요. 크기도 적당하고 수납도 가능하니 실용적이면서도 시각적으로도 돋보입니다.

매트나 러그를 깔았다면, 오히려 어지러워 보이고 작은 공간이 더 좁아 보였는지 깔지 않았네요.

왼편의 옷걸이와 의자 배치도 참 실용적입니다. 외출했다가 들어왔을 때 외투나 모자를 걸어두고 의자에는 가방이나 짐들을 얹어놓을 수 있으니까요. 서양에서는 의자를 요모조모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현관문 위쪽에 선반을 달아 놓고, 카메라들을 소품으로 썼습니다. 역시 검정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가벼운 물건들을 가지런히 수납할 수도 있어서 실용적입니다.

오른쪽 구석에는 여러가지 크기의 액자를 걸어놓고 벽이 비어보이지 않게 신경을 썼습니다. 저녁이 되어 테이블스탠드의 불이 들어오면,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연출되겠네요. 이렇게 작은 집안의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센스가 부럽습니다. 저 밑의 쿠션은 애완견을 위한 것입니다.

소파 옆에 테이블스탠드. 책 몇권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한 감각도 돋보입니다.

검은 색으로 통일한 적당한 크기의 가구들. 만약에 가구들 색상이 제각기 달랐다면 무척 어지러워 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서양사람들은 의자를 잘 활용하네요. 저 책장 옆의 계란색의자는 지겨움을 확실히 줄이는 효과를 냅니다.

부엌 방향의 벽 한켠에도 이렇게 치장을 해두었습니다. 의자 활용 못지않게 빈 벽 또한 활용을 잘 합니다.

깔끔한 흰색의 액자를 두어 밑에 있는 냉난방기의 색깔과 맞추었네요. 흰색의 몰딩선반도 아이디어가 좋구요. 밑에는 서로 톤이 다른 우쿨렐레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게일린 부부가 이 작은 집을 꾸미기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 크기가 큰 가구는 피할 것 (작은 가구 활용하기)

   예) 2인용 소파, 적당한 크기의 책장 및 TV 장식장

2. 작은 집에 가구나 소품들을 배치할 때 어지러워 보이지 않게 색상을 통일 할 것

   예) 검정색계통으로 통일된 색상의 가구들, 밝은 아이보리와 흰색으로 처리한 벽면과 천정

3. 통일 된 색상으로 인해 실내분위기가 경직되거나 무거워 보이지 않도록 포인트를 줄 것
   예) 캐주얼한 의자를 활용한 점, 소파의 색깔을 검정색 가구들과 달리한 것

4. 작은 공간이지만 실용적일 것

   예) 사이드테이블로 쓰는 서랍장, 거실테이블로 쓰는 트렁크

5. 구석이나 벽의 빈 공간을 활용 할 것

   예) 구석 벽의 액자며 우쿨렐레, 현관문 위의 수납 선반

의자를 잘 활용하고, 소파의 색깔에 신경을 쓴 점도 돋보입니다.

게일린 부부는 약간의 관심과 시간을 투자해서 작고 좁은 공간을 실용적이면서도 근사한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신혼집을 어떻게 꾸밀지 고심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원룸이나 오피스텔 그리고 작은 평수의 소형주택 등 작은 집에 거주하는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 : 게일린&존 부부의 홈페이지 - 마이코너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