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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노아(Noah)', 세상의 종말이 아닌 시작! (트레일러 포함)

태고의 절망적인 세상! 인류의 종말을 고할 대홍수 앞에서

신의 선택을 받고 거대한 재앙에 맞서 가족과 지상의 생명체를 살리려는 노아의 이야기


<영화 '노아' 한글 포스터, 이미지 : 네이버영화>


2014년 3월 28일 개봉 예정

 감독

 각본

 대런 아로노프스키

대런 아로노프스키 & 아리 핸델

 노아

 나메(노아의 부인)

 므두셀라(노아의 할아버지)

 함(노아의 아들)

 일라(노아의 수양딸)

 두발가인 (라멕과 질다 사이의 아들)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앤소니 홉킨스

로건 레먼

엠마 왓슨

레이 윈스턴


'노아의 방주'에 대해서는 종교를 떠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성경 속의 이야기입니다. 성탄절이면 '노아의 방주'를 소재로 한 영화를 늘 틀어준 덕분이기도 하죠.


'더 레슬러(2008)', '블랙 스완(2010)'을 감독하여 비평가들과 영화팬들 뿐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사실 저 두 영화 이전부터 몇 편의 스릴러와 판타지 영화로 영화계에서는 이미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하였습니다.


 

<영화 '더 레슬러'와 영화 '블랙 스완' 포스터, 이미지 : 다음영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최고의 레슬러가 20년 후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링 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영화인 '더 레슬러'에서 주인공을 맡은 미키 루크는 실제 자신의 굴곡진 배우로서의 인생을 영화 속에서 완벽하게 드러냅니다.


성공을 꿈꾸며 완벽을 추구하는 발레리나의 시련과 광기, 라이벌을 향한 질투와 동경을 극한의 심리극으로 영상화한 영화 '블랙 스완'에서는 주인공 역의 나탈리 포트만이 배우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과 그에 따른 심리적 고통 등을 그대로 영화에 투사하여 순수하고 연약한 백조에서 사악하고 유혹적인 흑조로의 일탈적이고 놀라운 변신을 보여줍니다.


이런 생생하리 마치 놀라운 배우들의 연기력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었죠. 물론 배우들의 상상하기 어려운 열정과 노력이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배우들을 신체적인 극한 상태와 정신적인 고뇌에 함몰된 영화 속의 주인공으로 동화할 수 있게끔 만들어내고 등장인물의 흥미로운 내면 세계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천부적인 연출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에게 갖는 이러한 기대감 때문에, 영화 '노아'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도 대단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4일 공개된 공식 트레일러(예고편) : 파라마운트 픽처스 인터내셔널 공식 유튜브 채널>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성경 속의 이야기인 '노아의 방주'의 영화화에 대한 구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2007년도라고 하는데요. 대런 감독은 그 인터뷰에서 13살때부터 '노아'라는 인물에 대해 굉장한 매력을 느꼈으며, 노아를 대홍수 속에서 살아남은 죄의식을 느끼는 어둡고 복잡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제작비를 대줄 영화사를 구하기 전에, 공동 작업자인 아리 핸델('더 레슬러', '블랙스완'의 각본 작업도 같이 했음)과 함께 쓴 '노아'의 각본을 캐나다 화가 니코 헨리콘과 함께 프랑스어로 된 그래픽 노블 'Noe(프랑스어, 영어로 Noah)'로 탄생시켜 출간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 '노아'는  그래픽 노블 'Noe'의 기본 줄거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영화 '노아' 각본의 바탕이 된 그래픽 노블 'Noe', 이미지 : 플릭시스트>


그래픽 노블 'Noe'에서 그려지는 세상은 희망이 없는 세상이며 끔찍한 가뭄으로 인해 작물이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땅의 세계이자, 힘을 앞세우는 지도자와 야만인 무리들에 의해 전쟁에 유린당하는 잔인한 세상입니다. 이러한 어두운 세상에서 노아는 경험많고 노련한 싸움꾼이면서 치유자이기도 하지만, 또한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의 평화를 유일한 바램으로 살아가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노아는 매일밤  끊임없이 모든 생명의 파괴를 상징하는 홍수의 환영에 시달리고는, 점차 그 환영이 창조주가 자신에게 보낸 메세지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마침내 창조주는 인간들을 처벌하기로 하고 마지막까지 인간들을 몰살시키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그렇지만 창조주는 노아에게만은 지상의 생명들을 보호할 마지막 기회를 줍니다...


그래픽 노블의 시놉시스처럼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이 영화가 성경을 토대로 한 신앙심을 부각시키는데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덕지덕지 치장된 영혼없는 블럭버스터 형식의 영화가 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몇몇 영화매체에 의하면,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노아를 "최초의 환경론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들을 위해 신이 만든 세상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을 자각한 최초의 인간'으로서의 '노아'를 의미하는 것이죠.

또한 신의 목소리가 노아를 이끌어 방주를 만들게 했다는 성경의 얘기와는 다르게, 꿈처럼 끊임없이 나타나는 대홍수로 인한 세상 파멸의 환영을 통해 세상의 파멸에 살아남으려는 자각을 하게 된다는 설정은 아무래도 종교인들의 입장에서는 탐탁스럽지 않겠죠.


감독의 이러한 설정과 의도 때문에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사이에 최종 편집에 대한 조율 문제로 마찰이 있었습니다.

이미 예상 제작 비용인 1억2천5백만달러를 진작에 초과하였을 만큼, 영화제작사 입장에서는 대규모의 투자금이 들어감으로 인해, 투자에 대한 회수 및 수익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게다가 흥행 가능성 타진을 위한 몇몇 편집본의 시험 상영 결과, 참여한 관객들의 상당수가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나 기독교 신자 및 유대교 신자들로 구성된 관객들의 반응은 더더욱 부정적이어서 흥행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는데요.

이러한 결과에 대해 파라마운트사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간에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라마운트사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주도 아래 영화는 끝까지 마무리 될 것이며 훨씬 더 나은 결과물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픽 노블의 주요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성경에는 없는 새로이 창조된 등장 인물이나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생물체들도 나오게 된다고 하네요.

트레일러에서 보듯, 엄청난 디테일과 현실감 있는 영상표현이 수반되는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 효과 작업이 요구되었을 텐데요. 이 작업은 그 유명한 컴퓨터 특수 효과 전문인 ILM(Industrial Light & Magic)에서 맡았습니다. 


여러 이슈들을 뒤로 하고, 이제 영화는 개봉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 갔는데요.


헐리우드식 재난영화의 공식에다 성경에 담긴 신앙심을 곁들인 전형적인 블럭버스터 영화가 될지, 아니면 천부적인 재능의 감독의 영화적 가치를 더하고자 하는 열망이 드리워진, 영화사에 방점을 찍게되는 대서사극이 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