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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진부함 속의 진짜 인생 (예고편 포함)

'특별한 나'의 인생은 상상 속에 있지 않습니다!!

이제 진짜 인생을 시작하러 갑니다!!

<영문 공식포스터,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공식웹사이트>


감독

벤 스틸러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공식페이스북>


출연

벤 스틸러 - 월터 미티(주인공) 역

<© 2013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크리스틴 위그- 쉐릴 멜호프(월터가 흠모하는 직장 동료) 역

<© 2013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숀 펜 - 숀 오코넬(북극 탐험가) 역

<© 2013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아담 스콧 - 월터 미티를 싫어하는 직장 상사 역

<© 2013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월터 미티라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착한 심성을 가졌지만, 직장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늘 혼자인 외로운 사람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의 위안거리는 느닷없이 하게 되는 몽상에 가까운 상상입니다.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텀블러 페이지>


출근길의 전철역, 위험을 감지하고는 건물로 뛰어듭니다.

퀸의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가 흘러나옵니다. 

'이것은 현실인가? 아니면 그저 환상일 뿐인가? 산사태에 파묻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네...'

건물 내의 사람들을 구하고 좋아하는 여자의 강아지도 구해 냅니다. 그러나 이는 월터 미티의 터무니 없는 상상일 뿐입니다.

<© 2013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그는 상상하는 것 외에는 실제로 특별한 곳에 가보거나 특별한 일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정말 특별하다고 할 만한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모험이나 여행과는 거리가 먼, 늘 그저 그런 일상을 묵묵하게 충실히 맞이하고 반복할 뿐..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공식웹사이트>


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직장에서조차, 월터 미티의 존재감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외롭지만 내색은 하지 않습니다.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공식웹사이트>


불가능한 상상을 하는 일 이외에 월터에겐 또 하나의 위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직장 동료인 쉐릴 멜호프입니다. 월터 미티는 그녀를 좋아해 왔습니다.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공식웹사이트>


하지만 그의 공상과 상상 속에서만 그녀에게 매력적인 남자로 다가갈 수 있을 뿐, 그녀와의 거리를 좁힌다는 것은 그가 늘 하는 불가능한 상상보다 더 불가능하게 여겨집니다.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공식웹사이트>


월터가 다니는 직장은 유명한 사진잡지 '라이프(LIFE)'사입니다. 사진 원판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16년간을 묵묵하게 일을 해왔습니다. 그는 세상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서 더 수 많은 상상을 해왔던 것이죠.

'라이프'사가 폐간을 앞두고 마지막 호 표지로 쓰기 위해 북극 탐험가 숀 오코넬이 보낸 25번째 사진의 원판이 분실되자, 직장 상사는 월터 미티에게 찾아내지 못하면 회사를 그만 두라고 압력을 넣습니다.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공식웹사이트>


잃어버린 사진을 어떻게 해결할지로 고민을 하던 월터는 탐험가 숀 오코넬이 자신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환상을 경험합니다.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공식웹사이트>


'라이프'사에서 16년간 충직하게 일해 온 동안, 월터 미티가 놓친 것은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라이프'였습니다.

가족과 쉐릴의 조언과 격려 속에 월터 미티는 결심을 합니다.

탐험가 숀 오코넬을 찾아가서 사진을 받아오겠다고 말이죠. 그리고는 세상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달려 나갑니다.

<이미지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공식웹사이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한국 개봉작의 제목으로 원제는 '월터 미티의 비밀스런 생활(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이고, 1939년 제임스 써버라는 작가가 풍자적으로 쓴 동명의 단편 소설이 원작입니다.

얼빠진 듯한 표정의 온순한 남성인 월터 미티가 아내와 함께 주말 쇼핑을 가서, 아내가 미용실에 가 있는 동안 미해군 비행정 조종사, 특별한 수술을 하는 훌륭한 외과의사, 법정에서 증언하는 치명적인 암살범 등 다섯 인물의 영웅적 상상을 그리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제임스 써버의 한국판 단편소설집, 이미지 : 알라딘>


또한 1947년에 똑같은 제목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총천연색 코미디 영화인 이 영화에서 월터 미티는 권위적인 어머니, 고압적이고 남의 아이디어를 훔치기나 하는 직장 상사, 어린애 같은 우둔한 신부 등등 그의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공처가이면서 하찮은 인물로 묘사됩니다. 원작의 작가인 제임스 써버는 이 영화의 각본을 보고는 원작과 관련성이 다소 떨어져서 상당히 마음에 안들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월터 미티는 이런 끊임없는 괴로움을 잊기위해 온갖 종류의 흥미진진하고 불가능한 삶에 자신을 던져 넣는 상상을 합니다. 그럼에도 그의 발은 늘 현실에 묶여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더욱 더 복잡한 상황으로 전개되는건 그의 꿈속의 여자와 완벽하게 닮은 로잘린드 반 후른이라는 정체모를 여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그녀는 삼촌과 함께 네덜란드 왕가의 보석들을 독일 나치로부터 안전하게 숨겨서 지켜내는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믿겨지지 않는 실제의 모험에 사로잡혀, 그의 이중생활을 재미없는 그의 가족들과 친구들로부터 숨기기를 시도하고 결국에는 자신을 함부로 대했던 사람들에게 맞서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1947년도 영화의 포스터, 이미지 : 위키피디아>

 

 <한국판 DVD 표지, 이미지 : 무비4989>


새로운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소설과도 1947년의 영화와도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소설은 단순히 월터 미티가 상상하는 5가지의 에피소들의 짧은 나열이고, 1947년도의 영화는 주변인들로부터 시달리는 월터 미티가 이상형의 여자를 알게 되고 그 여자로 인해 이중 생활을 하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영화는 늘 상상에만 머물러 있던 자신의 인생을 실제 세상에서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월터 미티가 겪는 실제의 것들은 그가 상상만 해오던 것들보다 훨씬 더 위험천만하고 심장을 뛰게 합니다.

<© 2013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굳은 결심을 하고 탐험가 숀 오코넬을 찾아나서기 위해 헬리콥터에 올라타는 장면은 비록 예고편이긴 하지만 찡한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월터 미티의 두려워하면서도 기대를 잔뜩 품은 표정이 나의 표정인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 2013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월터 미티의 인생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진부하고 소심하고 반복적인 삶을 살면서도, 남에게 해를 끼칠 줄 모르는 그런...

하지만, 좀 더 용기를 갖고 과감하게 세상을 마주해 보라고 권합니다. 그러면 '내가 원했던 나', '특별한 나'의 진짜 인생을 보게 된다고 말입니다.

<한글 자막 예고편(트레일러), 동영상 : 다음영화>


<뱀 발>

미국은 2013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데,

한국은 2014년 1월에 개봉합니다.

(왜냐구요 T ^T)

<한글 포스터, 이미지 : 다음영화>